유치원 결혼식 공연 꼬마들, 20년 후 실제 부부로…"이것은 운명"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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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3 09:00


유치원 결혼식 공연 꼬마들, 20년 후 실제 부부로…"이것은 운명"
사진출처=웨이보, 사오샹 모닝뉴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유치원에서 '가짜' 결혼식을 한 꼬마들이 약 20년 후 성인이 되어 실제 결혼을 해 화제다.

사오샹 모닝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성 차오저우에 사는 정씨는 최근 '첫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인연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씨는 유치원 결혼식 공연에서 귀여운 여자아이와 신랑·신부 역할을 맡아 무대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두 사람은 공연 전에 서로를 알지 못했고 같은 반도 아니었다.

유치원 졸업식 이후 서로 다른 지역에서 거주해 마주칠 일도 없었다.

시간이 흘러 2022년, 당시 공연 영상이 유치원 단체 채팅방에 게시되면서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정씨의 어머니는 "영상 속 소녀를 찾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후 유치원과 교사의 도움으로 이들은 다시 만나게 됐다. 둘 다 미혼이었고 애인도 없었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커플은 지난 7일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유치원 공연 때 입었던 의상과 비슷한 결혼식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어린 시절을 재현했다.

두 사람의 동화 같은 로맨스는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다.

네티즌들은 "이것이 운명인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소름 돋는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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