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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찬바람에 웅크린 어깨, 근막통증증후군 주의해야"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9 10:22


힘찬병원 "찬바람에 웅크린 어깨, 근막통증증후군 주의해야"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 50대 회사원 A씨는 최근 어깨와 목이 뻐근해 불편함을 겪었다.

스트레칭을 해도 소용이 없던 그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근막통증증후군'을 진단받았다.

한동안 진통제 등의 약물과 물리 치료를 받고서야 증상이 한결 나아졌다.

◇환자 절반 이상 40~60대…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의 외상이나 과다한 사용,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근육 또는 근막(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에 통증이 발생해 해당 근육의 통증과 이에 동반한 연관통, 운동 제한 등의 여러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근육이 뭉쳤다', '담이 들었다'라고 표현한다.

문제는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한해 평균 약 230만명이 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2022년 자료를 보면, 근막통증증후군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40~60대였다. 성별로는 여성(58.1%)이 남성(41.9%)보다 많다.


◇추위에 어깨 웅크린 자세와 활동량 줄어 환자 증가

겨울철에는 근막통증증후군 환자 수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많다.

이는 추위 때문에 지속적으로 어깨를 웅크린 자세를 취하게 되고, 운동량이 줄어 근육과 인대,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강북힘찬병원 관절클리닉 신동협 원장은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의 손상, 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근육 내 구조적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런 이상신호를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어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섬유성 근육통, 다발성 근염 등 다른 질환이나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리치료나 통증 유발점 주사 효과적…평소 스트레칭·바른 자세 중요

근막통증증후군은 목, 어깨, 등, 허리, 허벅지, 무릎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한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목과 어깨 부위다.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수축돼 단단하게 굳는다.

어깨 주변의 근막통증증후군은 목부터 어깨, 등까지 이어지는 승모근에 주로 생기는데 수축된 근육이 목 뒤쪽으로 이어지면서 뒷목이 당기면서 두통까지 유발한다. 하지만 이런 통증유발점은 MRI나 CT로는 발견할 수 없고 뚜렷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도 없어 진단이 쉽지 않다.

경직된 근육은 온찜질과 반신욕으로 풀어볼 수 있다.

목과 어깨 주위를 따뜻하게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근육 경직이 풀리는 데 도움이 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보통 전문의가 촉진으로 통증 유발부위를 찾아내 치료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통증이 심해지는 자세와 통증 정도, 부위, 양상 등을 의료진에게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통증이 극심할 때는 소염진통제나 근육 이완제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냉각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하며 운동, 도수치료를 하면 더 효과적이다.

통증 유발점을 찾아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치료도 도움이 된다.

신동협 원장은 "통증 유발점에 정확하게 주사를 찌르면 근육이 떨리는 국소 연축 반응이 일어난다. 이때 약물을 주입해 섬유화로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노폐물을 희석시켜 통증의 원인을 없애 준다"고 설명했다.

평소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한 자세를 피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길이를 평소 상태보다 늘려주는 방법이 좋다.

평소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바짝 붙여 등을 기대고 앉고, 어깨는 편 상태로 아래턱을 당겨 목이 지나치게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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