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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은 현재 급격한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며 세계 1위 시장으로 등극한 이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전기차는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 비해 훨씬 저렴하면서도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소위 가성비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여준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IM L6이다. 테슬라 모델 3와 유사한 크기의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한 이 차량은 풍부한 첨단 기능과 슈퍼카급 성능을 자랑한다.
IM 모터스는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사인 상하이자동차(SAIC), 알리바바 그룹, 그리고 ZJ 하이테크 투자사가 2020년에 설립한 합작 회사다. 이 회사는 테슬라와 니오 등 기존 및 신흥 전기차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설립됐다.
IM L6
IM L6는 IM 모터스의 전략적 비전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반고체 배터리, 고성능 전기 모터, 소프트웨어 중심의 설계(SDV)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된 요소를 선보이고 있다.
IM L6는 세계 최초로 반고체 배터리를 채택한 차량 중 하나다. IM 모터스에 따르면 최상위 트림은 13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으로 최대 10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반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은 기술로 평가받으며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를 이끌 중요한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IM L6
IM L6는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형성한다. IM 모터스의 퍼포먼스 버전은 크랩 워크 기능과 라이다 등 기존 동급 모델에서는 보기 어려운 첨단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30만5900위안(약 6129만원)이다. 같은 트림의 테슬라 모델 3는 중국에서 33만5900위안(약 6731만원)으로 약간 더 높은 가격대다.
IM L6의 900볼트 아키텍처 기반의 퍼포먼스 버전은 최대 776마력과 800Nm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2.7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2.9초)보다 빠른 성능이다.
IM L6
IM L6는 항공기 스타일의 요크형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와 높은 주사율을 자랑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8295와 엔비디아 오린 X 같은 첨단 프로세서가 탑재돼 소프트웨어 성능을 극대화했다.
다만 내부 품질은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받는다. 특히 프렁크와 트렁크의 공간이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3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와 주행 다이내믹스 측면에서 L6는 차별화된 매력을 발휘한다.
IM L6
IM L6 퍼포먼스 버전은 조절 가능한 트랙션 컨트롤, 댐퍼, 그리고 앞뒤 동력 분배를 조절할 수 있는 트랙 모드를 제공한다. 편안한 주행 모드와 다이내믹한 스포츠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은 차량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IM L6는 고성능 모터와 SDV, 그리고 합리적 가격의 결합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혁신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얼마나 앞서 있는지를 상징한다. IM 모터스가 기술력과 가성비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향후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