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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의 2024년 한 해를 결산하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주인공을 뽑는 '2024년 연도대표상 시상식'이 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됐다. 연도대표상 시상식에서는 서울과 부경을 통합해 선정하는 '연도대표마', '최우수 국내산마' 경주마 부문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기수', '최우수 관리조', '페어플레이상' 부문이 각각 시상됐다.
지난해 3세마 영광의 무대 '코리안더비'를 우승하며 최우수 국산 3세마에 선정됐던 '글로벌히트', 올해는 '스테이어 시리즈' 우승에 이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까지 모두 우승하며 국산마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생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지금도 구름위에 떠있는 기분"이라며 수상 소감을 시작한 글로벌히트의 김준현 마주는 "태어나는 순간, 내 손으로 직접 받아냈던 '글로벌히트'가 승승장구 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서 "1월 초 두바이로 이동하는 글로벌히트에게 많은 기대가 걸려있는데, 응원해주시는 경마팬들을 위해서라도 성공적인 도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는 1월부터 출전할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 번도 어려운 최우수 기수상, 무려 아홉 번째 수상하는 황태자 문세영, 통산 2000승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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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의 대상경주인 '코리안더비' 트로피를 거머쥔 이변의 주인공 '은파사랑'을 배출한 33조 서인석 조교사가 올해 서울경마 최우수 조교사에 선정됐다. 올해만 500전이 넘는 압도적인 출전 횟수로 열정과 성실함을 보여준 서인석 조교사는 55회의 우승과 함께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벌어들였다. 서인석 조교사는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마주님들, 열악한 환경에도 열심히 일 해준 직원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한국경마가 발전하는 길을 향해 굳건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짧고 강인한 소감을 남겼다.
안전한 경마 환경 조성한 서울 34조, 최우수 관리조 등극
올 한해 뛰어난 경주 성적과 안전한 경마환경조성 등 종합적인 평가에 따라 서울 '최우수 관리조'에는 리카디 조교사가 이끄는 34조가 선정됐다. 올해 대상경주를 2회 우승한 명품 암말 '원더풀슬루'를 비롯해 40두가 넘는 경주마를 관리중인 34조는 올 한해 50승이 넘는 다승과 20%에 육박하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34조를 대표해 시상식에 참가한 유영기 팀장은 "제 꿈이 최우수 관리조에 선정되는 것이었는데 경마장 생활 32년째인 올해 드디어 실현했다"며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든건 어려운 시기에 많은 지원에 힘써준 마주님과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리카디 조교사님 덕분"이라고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페어플레이 정신 실현' 문정균 기수, 페어플레이상 수상
페어플레이상은 경주성적 상위 20명의 기수들 중 기승정지 일수와 과태금 과태금 처분이 가장 낮은 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페어플레이상은 통산 500승 달성을 목전에 둔 문정균 기수가 차지했다. 문정균 기수는 올해 서울 기수 평균 1.5배에 해당하는 308번의 경주에 출전했음에도 단 하루의 기승정지 처분도 내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매 경주마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실천했다. 문정균 기수는 "의미있는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매 경주 동료 기수들의 안전과 저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 참석한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올해는 온라인 마권발매 정식 개시, 경주 수출 24개국 달성, 국산마의 코리아컵 활약 등 경마와 말산업이 크게 도약한 한 해였다"고 2024년 한국경마를 돌아봤다. 이어서 "각 부문별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한 해 동안 수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