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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알파드 PHEV 출시..9천만원대 첫 일본 PHEV 미니밴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12-26 08:54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토요타가 자사 최초이자 일본 첫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미니밴 알파드 및벨파이어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전동화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알파드는 2000년대 초반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하며 친환경 미니밴 시장을 선도했다. 국내에서도 2023년 출시 이래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PHEV 모델은 알파드의 전동화 여정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과물이다. 알파드 파생 모델인 벨파이어는 세 번째 세대로 진화하며 PHEV 버전을 최상위 모델로 추가했다.



이번 알파드와 벨파이어 PHEV는 일본은 물론 글로벌 미니밴 시장에서도 중요한 변화를 상징한다. 두 모델은 6인승 구조만 제공된다.차량 하부에 리튬이온 배터리를장착했다.



이 배터리는 WLTC 기준으로 완충 시 최대 73km의 전기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그러나 WLTC 수치는 실제 주행보다 낙관적으로 산출되는 경향이 있어 유럽 WLTP 또는 미국 EPA 기준에서는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50kW 충전 속도로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8분이 소요된다. 다만 이 충전 시간이 0%에서 시작되는지, 혹은 일반적으로 제조사들이 언급하는 20% 상태에서 시작하는지 등 세부 조건은 명시되지 않았다.



알파드 PHEV는 자연흡기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302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차량에는 토요타의 E-Four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이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동력 분배를 통해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배터리 팩은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무게중심을 약 35mm 낮춰 차량 핸들링과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양방향 충전 기능을 갖춰 차량을 대형 전력 저장 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솔린 엔진을 통해 발전기를 가동시켜 비상 시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



이번 PHEV 모델은 단순히 전동화 기술뿐 아니라 외관과 내부 디자인에서도 차별화를 추구했다. 전용 19인치 휠, 스웨이드 소재의 헤드라이너, 그리고 고급스러운 우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등으로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강조했다.



이러한 첨단 기술과 고급스러움은 가격에도 반영됐다. 알파드 PHEV는 약 6만8000달러(약 9917만원)로 기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벨파이어 PHEV는 약 6만9000달러(한화 약 1억63만원)부터 시작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니밴 시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현재로서는 크라이슬러 퍼시피카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모델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뷰익 GL8 PHEV, 트럼프치 E8, BYD 덴자 D9 등 다양한 선택지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알파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렉서스 LM의 경우 향후 PHEV 버전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어 럭셔리 미니밴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토요타는 이번 알파드와 벨파이어 PHEV 출시를 통해 친환경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일본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니밴으로서의 상징성과 글로벌 미니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소비자들의 관심과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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