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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 여성에 8억원 쓴 남성 "오빠란 말 듣고 싶어서…"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29 10:58


라이브 방송 여성에 8억원 쓴 남성 "오빠란 말 듣고 싶어서…"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남성이 라이브 스트리밍 여성 진행자에게 8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지출해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부유하지도 않아 절도로 돈을 마련하고 빵으로 연명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쓴 이유는 그저 '오빠'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였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사는 홍 모씨는 올해 초부터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집착이 커졌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성 진행자를 지원하는 데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는 가족의 저축을 탕진했고, 그로 인해 가족들과 불화를 겪었다.

그는 이후 절도에 손을 댔다.

철물업에 종사하던 그는 가족 사업을 위해 납품 중에 구리 재료를 훔치기 시작한 것이다.


5월부터 배송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구리를 훔쳐 폐기물 재활용 업체에 팔아 돈을 챙겼다.

10월 15일까지 절도는 계속되었는데, 공장 측은 상당한 양의 구리를 도난당했다며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홍씨는 가족과 함께 자수했다.

처음에 그는 최근에 있었던 두 건의 절도에 대해서만 자백했는데 상당한 금액이 오고 간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결국 모든 절도를 털어놓았다.

그는 5월 이후 40건 이상의 절도를 저질러 약 230만 위안(약 4억 4000만원)을 챙겼고, 돈은 모두 라이브 스트리밍 여성 진행자에게 보내 그녀의 순위를 높이는 데 썼다고 시인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그녀를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그녀가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생계비가 없어 찐빵만 먹고살았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절도 혐의로 체포됐고, 지금까지 100만 위안 이상이 회수돼 공장에 반환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저 '오빠'란 말을 듣기만 하고 싶었다면, 녹음을 해 반복해서 듣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거액의 라이브 스트리밍 지원은 제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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