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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권영진·신인식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이병영 교수와 공동으로 컴퓨터 운영체제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미국컴퓨터학회(ACM) SOSP'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없이도 비순차적 실행에 의한 '동시성 버그'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동시성 버그는 개발자의 직관이나 단순한 테스팅을 통해 발견하기는 매우 어려운 버그로, 공격자가 악용할 경우 시스템이 해킹당하거나 작동을 멈출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연구팀은 하드웨어에 수행되는 작업을,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처리할 수 있는 에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CPU 없이도 소프트웨어만으로 리눅스 운영체제를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퍼징 기법(입력값을 무작위로 대입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버그나 에러를 발견하는 기법)을 활용, 리눅스 운영체제 '커널'에서 11개의 새로운 버그를 발견해 보고했고, 개발자들에게 보안 패치를 제공했다.
권 교수는 "리눅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나 윈도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연구 결과물은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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