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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대표 기업 포스코가 또다시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였다.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시민단체에서도 도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공업 관련 기업 특성상 설비 노후나 시설, 장비 관련 기술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사전 안전 관리 등을 통해 사고 예방에 나설 수 있었는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와 함께 생산설비 시설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생산 물량 공급에 차질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안전사고 발생 유무와 빈도, 안전 관리 강화는 경영진의 경영능력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최근 포스코 안팎에서 장인화 회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도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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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감식팀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만큼 추가적인 현장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일단 포스코는 화재 사고와 관련해 "철강 제품 생산·수급 등 전체 조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명피해도 경미한 화상 수준으로 화재 사고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성명을 통해 "원가 절감을 위해 안전 설비 투자는 등한시하고 예방 정비를 하지 않는 사후약방문식 사후 정비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고 때마다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불안 속에 살아야 하는 포항 시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인식 개선과 안전 설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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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일단 최근 화재로 인한 문제가 확대해석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도 사실과 다르다고 펄쩍 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10일 발생한 화재의 재산 피해, 화재 원인 등은 조사 중으로 심각한 시설 손상이 아닌 만큼 일주일 안에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냉각수 설비 이상에 의한 케이블 화재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소방당국에서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제철소 2~4고로의 탄력적 운용으로 화재에 따른 쇳물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며 "안전관리의 경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