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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가을이 되면서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심뇌혈관 관련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아울러 이르는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서도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암, 폐렴 등과 함께 10대 원인으로 꼽힌다.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위험 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과체중, 흡연 등으로, 기온 변화도 영향을 준다.
혈관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축하고 확장하는데, 이 과정이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발생률이 높은 질환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들거나 숨이 많이 차면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갑자기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턱, 목, 어깨, 왼쪽 팔 등에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그 근처의 뇌가 손상돼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뜻한다.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증상이 나타난 뒤 빨리 치료받으면 사망 위험이나 후유 장애를 줄일 수 있다"며 "각 질환의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연락해 최대한 빨리 병원의 응급실로 가야 하고, 특히 뇌졸중의 경우 증상이 알아서 나아지더라도 재발 위험이 크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