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소용량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신선식품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상품을 구성했던 것과 다른 모습다.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 가계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했다.
이마트는 지난 2022년 '소소한 하루' 브랜드를 만들어 소용량 채소 상품 1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소소한 하루 양파는 1∼2개가 들어 있고 대파는 200g, 깐마늘은 80g 등으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계란 4개가 들어있는 제품도 출시한 바 있다. 소소한 하루의 올해(1∼8월) 매출을 보면 계란은 165%, 당근은 77%, 양파는 13% 각각 늘었다. 올해 조각과일 매출은 9%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2017년부터 일반 상품보다 중량이 30% 정도 적은 소용량 채소를 선보이고 있다. 상추와 깻잎, 양파, 고추 등 종류도 40개에 달한다. 소용량 채소의 작년 매출을 보면 전년보다 5%씩 늘었고 올해(1∼9월)는 매출 증가율이 10%로 상승했다. 소용량 상추 매출은 이달 기준으로 지난해 9월보다 30% 증가했고 양파는 15%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 레저 등 대부분 업종이 그동안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상품을 구성했지만, 최근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점 등을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용량 소품종이 아닌, 다양한 품목을 조금씩 소비해 보고 싶은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식품을 넘어 다양한 품목을 소용량 제품 판매 분위기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