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방안전 조사에서는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그동안 아파트 자체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또 아파트 관리소장과 소방 안전관리자를 소집해 화재 발생 때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소방본부는 이홍주 예방안전과장을 단장으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팀도 꾸리고 화재 안전 조사와 예방총괄 등 5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전기차 화재 사례들을 보면 화재 발생 때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에 따라 피해 규모는 크게 달라진다.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전기차에서 불이 났을 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셨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등 피해가 컸다.
조사 결과 불이 난 직후 수신기로 화재 신호가 전달됐으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야간 근무자가 스프링클러 밸브와 연동된 정지 버튼을 방재실에서 누른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8월 충남 천안 주상복합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서 일반 차량에 불이 났을 때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1명이 크게 다치고 차량 677대가 피해를 입었다.
반면 지난 5월 전북 군산 아파트와 지난달 인천의 또 다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때는 스프링클러가 곧바로 작동해 인명피해가 없었고, 차량 피해도 1∼2대에 그쳤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이번 긴급 소방 안전 조사와 교육을 통해 소방시설을 모두 점검하고 아파트 관계자들의 안전 불감증도 없애겠다"며 "전기차 화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