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달콤한 유혹이 시작됐다. 국내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해외 유명 커피, 디저트 브랜드 유치가 본격화됐다. '국내 최초'를 앞세운 관련 매장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는 최근 지역 맛집 등 국내 전문 식음료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며 색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유치 범위를 해외까지 넓힌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월 17일 신세계 본점에 미국 커피 브랜드 인텔리젠시아를 열었다. 올해 초 서촌에 문을 연 국내 1호점에 이은 2호점이다. 인텔리젠시아는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물과 커피를 균일하게 섞어 추출하는 '에어로 프레스'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강남점에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 문을 열고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 프랑스 파리의 줄 서는 빵집 밀레앙, 일본의 밀푀유 전문점 가리게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의 고객 유치는 과거 패션 브랜드 중심에서 최근에는 소비자 경험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된 식음료 브랜드 유치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체 간 해외 유명 식음료 브랜드 유치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