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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에서 갈매기는 골치 아픈 존재로 손꼽힌다.
데일리스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한 거리에서 갈매기 무리가 비둘기들을 공격해 잡아먹는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시민들은 비둘기들에게 빵 부스러기 같은 먹이를 던져 주고 있었는데, 갈매기 무리가 나타나 비둘기떼를 덮쳤다.
다른 시민은 "갈매기가 살아있는 비둘기를 잡아먹는 모습을 봤다. 예상치 못한 잔인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 콘월주 리스카드 주민들은 갈매기 때문에 외출도 두려워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60마리가 넘는 갈매기들이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을 빼앗기 위해 주민들을 덮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심지어 우체부들은 빨간색을 갈매기들이 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색 또는 베이지색 유니폼으로 바꿨다.
한편, 갈매기 배설물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매체 데일리스타는 해충 방제 업체 '렌토킬'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갈매기의 배설물에는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균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갈매기의 배설물에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대장균(Escherichia coli)과 살모넬라균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갈매기가 배설하는 대변을 사람이 무심코 만진 뒤, 음식을 섭취하거나 얼굴을 만질 때 몸 안으로 들어가 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갈매기는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인 번식기에 둥지를 보호하고 새끼에게 먹일 먹이를 찾기 때문에 매우 공격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