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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급성신우신염'이다.
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오한, 허리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신우신염 허리 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부분을 늑골척추각이라고 하며, 급성신우신염에 감염되면 이 부분을 살짝만 쳐도 아프다.
급성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먹는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령의 경우에는 입원해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에 급성신우신염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날씨가 덥고 습해서 몸에 땀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몸 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아 소변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소변이 방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 때문에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된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급성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염증이 심해져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급성신우신염은 세균에 의한 질환이므로 하루 8잔 이상 충분히 수분섭취를 해야 하며,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는 피곤하지 않게 휴식을 취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종 부장은 "반복되는 급성신우신염은 해부학적이나 기능적인 비뇨기계 이상 이외에도 생활 습관에 기인할 수 있다"며 "남성 또한 급성신우신염을 앓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며 발열이나 쑤시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생식기, 신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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