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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커피가루를 뿌리는 일이 벌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의 유명 커피체인점 '매너(Manner)'에서 한 여성고객이 커피가 너무 늦게 나온다며 항의하자 직원이 커피 가루를 가득 담은 통을 뿌렸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는 이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평소 매너 커피의 노동 강도에 대해 지적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전 직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8시간 교대 근무 동안 500잔의 커피를 만들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월급은 약 5000위안(약 95만원)인데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초과 근무를 하고 휴가를 포기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다른 지점의 고객은 직원이 화장실에 갈 때 타이머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일일 매출이 5000위안 미만인 지점에서는 직원 한두 명만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든 바리스타급 커피를 마케팅하고 있는데 이는 직원들이 많은 수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너 측은 SNS를 통해 "피해를 입은 고객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를 드린다"면서 "직원들의 서비스 의식 재교육과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너 커피 브랜드는 2015년 상하이에서 설립됐으며 2024년 6월 기준 중국 전역에 129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체는 올해 중국 내 총 2000개까지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금융 서비스 회사인 쩌상 증권에 따르면 커피 한 잔당 가격이 약 20위안(약 4000원)인 매너 매장의 평균 일일 매출은 7000~8000위안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