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다 필요 없다. 5월 가정의 달, 여행의 목적은 한마디로 '재미'다. 가족, 친구, 연인 모두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보는 것을 떠나 체험거리가 많은 곳을 추렸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가볼 만한 곳 위주로 엄선했다. 산과 바다, 하늘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지루할 틈 없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지에만 중점을 뒀다. 무장애여행지라는 점도 고려했다. 조금의 불편함도 여행의 질을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 시설 위주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즐기는 휴식 위주의 여행은 무더운 여름까지 잠시 미뤄두자. 아직은 밖에서 즐길 게 더욱 많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해도 좋은 5월 여행지, 바로 여기다.
|
꽃길을 걷는 것도 가평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활동 중 하나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자라섬과 가평 8경에 속하는 호명호수 주변은 지금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자라섬의 경우 5월 25일부터 6월 16일까지 꽃페스타가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옛 가평역 폐선부지에 조성한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음악역1939까지 방문하는 것도 좋다.
|
|
|
충남 홍성 남당항은 어린이와 함께 하면 좋은 곳이다. 국내 최초의 해양형 네트어드벤처가 있다. 남당항 수산시장 옆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의 끝자락, 아이들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린다면 바로 그곳이다. 네트어드벤처는 색색의 그물 네트를 층층이 또 겹겹이 쌓아서 지어놓은 거대한 해양 요새와 같다. 미로처럼 좁은 길, 1층에서 2층을 연결하는 수직 터널과 슬라이드. 마음껏 점프할 수 있는 넓은 볼파크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큰 공을 굴리거나 주고받으며 놀 수 있다. 높이 튀어 올라 가까운 죽도도 보고, 더 높이 튀어 올라 안면도도 보고. 이곳은 두 눈에 서해의 금빛 바다를 가득 담을 수 있는 남당항 최고의 '뷰 맛집'이다. 바로 옆 해양분수공원은 거대한 분수 광장으로 음악 바닥분수와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인근에는 지난 14일 개장한 높이 65m로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홍성스카이타워도 방문하는 것도 좋다. 타워 둘레를 걸어보는 투명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궁리포구에 조성된 놀궁리해상파크도 4월 말에 개장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남당항은 사시사철 제철 해산물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가을엔 대하, 겨울엔 새조개, 봄엔 주꾸미 등. 최근에는 바다송어 축제가 열렸다. 축제는 끝났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다양하다. 해산물이 꺼려진다면 한우를 맛보는 것도 좋다. 홍성은 한우의 고장이기도 하다. 홍성 여행의 마무리는 인생사진 찍기다. 잘 놀고, 잘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덧 해가 질 무렵. 남당항 인근 노을전망대는 붉게 물든 노을이 유독 아름답다.
|
오늘은 내가 카트라이더의 주인공이다. 전남 영암에 가면 꿈이 현실이 된다. 영암에는 국제카트경기장이 있다. F1 서킷의 축소 버전이라 할 수 있는 1.222㎞ 길이의 트랙을 보유, 전국에서 카트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F1 머신에 비한다면 소형 경주용 자동차로 보이겠지만 스피드와 승차감, 엔진 소리는 기대 이상이다. 카트 체험 전 주행 신청서를 작성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 착용, 안전 교육만 받으면 출발 준비 완료. 운전석에 앉으면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보인다. 트랙은 직선과 곡선 주로가 연이어 나온다. 일반인들이 1회 승차하는 10분 동안 대개 트랙을 4~5회 반복주행한다. 교육장이 있는 건물 2층에는 가상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4D극장과 VR레이싱, 드론, 롤러코스터, 래프팅 등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옆에는 RC카를 운전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