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연초 장당 100원을 밑돌던 김 소매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이어가다 지난주 130원을 넘어섰다.
마른김 10장 소매가격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연간 평균 900원 안팎이었지만 지난해 1019원으로 뛴 데 이어 올해 1126원을 기록했다. 도매가격(중도매인 판매가격)도 여전히 높다. 지난 26일 기준 마른김 가격은 1속(100장)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28원)과 비교하면 58% 상승했다.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0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4년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1억 4386만 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하지만 김 수출이 늘어 국내 공급이 줄었기 때문에 물김과 마른김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주요 조미김 전문업체도 이달 들어 제품 가격을 10∼20% 올렸다. 또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부터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고, 김가네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해수부는 올 7월부터 2700㏊(헥타르)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해 생산량을 4% 늘릴 계획이다. 이는 축구장 넓이의 3800배에 달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