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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비즈] 백화점 업계 'MZ 공략' 최전방에 선 '아이돌 팝업스토어'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4-04-02 10:12 | 최종수정 2024-04-02 17:48


백화점 업계의 MZ세대를 향한 러브콜에 '아이돌 팝업스토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은 물론, 신규·원정 고객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플러스 비즈] 백화점 업계 'MZ 공략' 최전방에 선 '아이돌 팝업스토…
 ◇신세계 강남점에서 진행된 WEVERSE SHOP X 아일릿 'SUPER REAL ME' 스토어.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손잡고 지난달 26~31일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 광장에서 걸그룹 '아일릿((ILLIT)'의 데뷔 기념 WEVERSE SHOP X 아일릿 'SUPER REAL ME' 스토어를 운영했다. 글로벌 팬들을 위한 공식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Weverse Shop)'과 함께 진행한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앨범 전곡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 존, 멤버들의 사진으로 꾸며진 포토 존, 공식 상품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들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12~25일 진행된 그룹 세븐틴의 '아티스트-메이드 컬렉션 바이 세븐틴(Artist-Made Collection by SEVENTEEN)' 시즌2 팝업스토어 역시 팬들이 대거 몰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이돌 관련 팝업스토어는 팬덤 중심의 고객들로 기존에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았던 고객 비중이 많게는 70%까지 차지해 신규고객 유치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플러스 비즈] 백화점 업계 'MZ 공략' 최전방에 선 '아이돌 팝업스토…
 ◇더현대 서울의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콘서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최근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버추얼(가상)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등 세 팀의 팝업스토어에 다녀간 고객은 10만명에 달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를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시설)로 적극 활용한 '엔터 테넌트'(엔터테인먼트+앵커 테넌트)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인 56%가 10㎞ 이상 떨어진 광역 상권에서 나왔는데, 엔터 팝업스토어 매출의 광역 상권 비중은 이보다 높은 72.3%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잠실 롯데월드몰 1층 팝업 전용 공간인 '아트리움'에서 1월 '에스파'를 시작으로 2월 차은우, 르세라핌 팝업스토어를 차례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 뿐 아니라 외국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홍보효과도 적지 않다"면서 "팬들과 접점을 찾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수요가 큰 만큼 백화점 아이돌 팝업스토어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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