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의 MZ세대를 향한 러브콜에 '아이돌 팝업스토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은 물론, 신규·원정 고객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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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손잡고 지난달 26~31일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 광장에서 걸그룹 '아일릿((ILLIT)'의 데뷔 기념 WEVERSE SHOP X 아일릿 'SUPER REAL ME' 스토어를 운영했다. 글로벌 팬들을 위한 공식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Weverse Shop)'과 함께 진행한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앨범 전곡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 존, 멤버들의 사진으로 꾸며진 포토 존, 공식 상품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들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12~25일 진행된 그룹 세븐틴의 '아티스트-메이드 컬렉션 바이 세븐틴(Artist-Made Collection by SEVENTEEN)' 시즌2 팝업스토어 역시 팬들이 대거 몰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이돌 관련 팝업스토어는 팬덤 중심의 고객들로 기존에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았던 고객 비중이 많게는 70%까지 차지해 신규고객 유치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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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역시 잠실 롯데월드몰 1층 팝업 전용 공간인 '아트리움'에서 1월 '에스파'를 시작으로 2월 차은우, 르세라핌 팝업스토어를 차례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 뿐 아니라 외국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홍보효과도 적지 않다"면서 "팬들과 접점을 찾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수요가 큰 만큼 백화점 아이돌 팝업스토어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