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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자기만 빼고 모임 통장에 있는 공금을 아무런 말도 없이 사용해놓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어 A씨는 "솔직히 나도 나서서 정산하면 귀찮기도 하고 돈을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그냥 각자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받거나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이런 금전적인 부분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 그냥 내가 사는 경우도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모임 내 한 친구가 'A씨 혼자 카드 실적을 채운다'라는 이유로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모임통장과 카드를 만들게 되었다고. A씨는 "나는 그동안 카드 실적을 쌓아서 혜택을 본 일이 없었다"라며 "오히려 같이 공평하게 내니 편하고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A씨는 친구들에게 기분 나쁘다고 이야기 했지만, 친구들은 되레 "기분 나빴으면 미안한데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끼리 규칙을 정했다"라며 "그깟 작은 돈 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굴지마라"고 했다.
A씨는 "작든 크든 어쨌든 결론적으로 별도의 설명 없이 내 지분도 있는 모임통장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 단 한 명이라도 내게 사과하거나 설명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라며 "친구들은 '예전에는 이해해놓고 요즘 왜 그러냐'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어이없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나는 원래 무던한 성격이니 이런 상황을 이해해야 하고 자기들끼리는 서로 챙기고 손해 따지는 모습이 이제는 같잖다"라며 "매번 내로남불의 행동들이 쌓이니 더 이상 그들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고 너무 어이가 없어 끊어내고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을 같이 내는데 새해 맞이 규칙은 왜 자기들끼리 정하냐", "글쓴이의 지분이 있는 돈을 동의 없이 사용해놓고 사과도 하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통보하냐", "남은 돈에서 글쓴이 지분 빼고 손절해라"며 분노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