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평소 미뤄왔던 자녀의 치아교정을 시작하려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치아교정은 가능하지만 되도록 성장기에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성장기에는 골세포 활성도가 높아서 통증을 최소화하고 치아 이동도 쉽게 할 수 있어 시간과 통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후속 영구치가 나는 시기에 맞춰서 교정 치료로 공간을 확보해주면 비발치 교정치료 확률이 높아지고 치아 이동 시 잇몸과 치조골이 함께 이동되면서 시린 증상 등이 덜 발생한다.
즉,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지면 영구치가 매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성장기에 교정 치료를 하면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매복된 치아가 있는 경우 그 부위의 잇몸뼈 발육을 방해하게 되어 성인이 될 때까지 그대로 두게 되면 잇몸뼈가 내려갈 위험이 있는데 이를 성장기 치아교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성장기 교정 치료는 부정교합의 타입에 따라 균형적인 얼굴 성장을 유도해줄 수 있지만, 성인은 입술 돌출을 제외하고는 근본적으로 얼굴 생김새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성장기 치아교정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다.
▲유치 앞니 발거 후 3개월 이상 후속 영구치가 맹출 하지 않은 경우 ▲앞니 사이 틈새가 2㎜ 이상인 경우 ▲위아래 앞니가 맞닿지 않는 경우 ▲일명 '합죽이 입술'이라고 불리는 아래 앞니가 더 전방으로 나와있는 경우 등에 해당된다면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기 교정 치료는 영구 전치가 나오는 만 7~8세 사이에 1차 검진을 시행해서 그 결과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 시작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7~8세에 시작하기도 하지만 부정교합의 타입에 따라 더 기다렸다가 초등학교 5~6학년생 정도에 시작하기도 한다. 교정 기간은 치아 이동속도로만 계산하면 18~24개월 정도인데, 골격 성장의 불균형과 발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보다 1년 정도 더 늘어나기도 한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턱을 이루는 뼈인 악골의 성장 방향을 잘 유도하면 자연치아를 지킬 수 있는 비발치 치료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장기 자녀의 치아에 문제가 있다면 교정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노원을지대병원 치과교정과 고수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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