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2023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 중 병원 이용 후기를 온라인에 자유롭게 게시 가능하도록 추진하는 것과 관련,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악성 병원 후기 작성이 크게 우려되므로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안전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을 시작으로 전공의 지원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제는 소아청소년 의료체계가 안전히 붕괴돼 오른런과 마감런이 초래되고 이로인해 대기시간 불만이 폭주하는 것을 비롯해 하루 하루 민원 해결에 큰 고초를 받고 있어 병원 후기가 허용되면 이 민원이 곧바로 인터넷 병원 후기로 옮겨져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의 고충이 2배, 3배 이상 급증, 결국 폐업이 속출하거나 소아진료 포기 사례가 늘 것"이라고 경고?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따라서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병원 후기 허용 방침을 재검토할 수 없다면 반드시 악성 후기, 악성 댓글, 가짜 후기, 비방 및 비난 후기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을 확실히 차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정책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의 진료 의욕 저하를 초래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식당 후기로 맛있다, 친절하다는 판단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전문적인 의학 평가는 즉흥적인 병원 후기 등 여론에 맡기면 의료가 후퇴되고 결국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병원 후기 허용은 곧 일반인이 의사의 질을 평가하려는 시도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이 점이 가장 크게 우려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좋은 치료 결과를 만들수 있는 의사들이 악의적인 병원 이용 후기로 도태돼 설땅조차 잃게 되지 않도록 정부가 반드시 허용 추진보다는 병원 후기 허용 후 역기능을 분석해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우선임을 인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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