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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페북, 사기광고 범람에 국내 이용자 급속도 이탈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3-12-10 15:29 | 최종수정 2023-12-11 09:56


메타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국내 모바일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가 범람하면서 사용자들이 연이어 이탈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는 약 1865만명으로 집계됐다. 인스타그램 MAU는 지난 8월 1925만명에서 9월 1901만명, 10월에는 1885만명으로, 지난달(1865만명)을 포함해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때 국내 SNS 1위였던 페이스북의 MAU는 지난 2월(980만명)에 처음으로 1000만명을 밑돈 데 이어, 이후에도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11월(894만명)에는 9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모바일인덱스가 양대 앱 마켓 합산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래 페이스북 월 이용자가 900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이용자 이탈률 증가 이유로는 플랫폼 내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가 범람하는 반면, 즉각적인 피해 구제와 근본적 대책 마련에는 줄곧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점이 꼽힌다.

메타의 주 수입원은 자사 플랫폼에 싣는 광고이기 때문에, 허위 콘텐츠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기업이나 단체의 광고, 홍보성 게시글로 도배되면서 이용자들의 흥미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메타가 최근 해외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인증 배지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를 한국에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구독료는 단일 프로필의 경우 월 2만2000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모두 구독하면 월 3만5900원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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