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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직장 동료가 남편에게 준 선물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A씨는 "둘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굳이 향수와 셔츠를 선물하냐"라며 "나라면 가족이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과일이나 한우세트를 선물했을 것이다. 부인 입장으로는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A씨는 "남편에게 이 말을 가볍게 꺼내니 '그러게'하고 말긴 했다."라며 "긁어부스럼할 마음은 없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 물론 나도 같이 선물 받고 싶은 마음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나는 예전에 상사에게 사모님 사용하시라고 화장품 세트 선물한 기억이 있다."라며 "내가 받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내 남자의 향과 옷을 미혼녀가 골라서 선물해준 것이 싫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많은 누리꾼들은 "향수와 셔츠는 오해할만하다. 남자 옷은 본인이나 아내가 사주는 법이다.", "셔츠와 향수는 상대방에 대해 알아야 선물할 수 있는 게 아니냐. 기분 나쁠 것 같다."라며 A씨에게 공감했다.
반면에 "여직원이 별 생각 없이 선물한 것을 분석하고 억측하는 것이다.", "그냥 직장인 남자 선물을 검색해서 준 것이다.", "피곤하게 의미두지 말아라", "여직원 센스가 조금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그게 기분 나쁠 일이냐", "요즘 20대는 남녀불문 향향수 선물을 가볍게 한다"라며 상관 없다고 하는 이들도 많았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