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이지은 교수 연구팀이 지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2023년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AHA Scientific Sessions 2023)'에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을 수상했다.
급성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전신에 혈액이 정체돼 부종을 일으키는 상태로 적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폐부종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초기에 이를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급성 심부전을 모니터하기 위한 방법들은 침습적이며 반복 측정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따라서 비침습적이고 안전하며, 비용이 낮으면서도, 반복적으로 정확하게 울혈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폐부종 악화 혹은 호전 상태를 반영하는 음성적 특징을 탐색 발굴하고, 딥 러닝 모델(Deep learning models)을 학습시켜 급성 심부전을 초기에 탐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의 목소리의 잠재적 가능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목소리로 분류한 환자의 상태와 실제 환자 상태 비교 결과가 85%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의대-공대 융합연구 과제로 선정되어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이지은 교수 연구팀과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고한석 교수 연구팀(고한석 교수, 김관태, 함인성 연구원)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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