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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인사 임박…SKT·LGU+ CEO 연임 여부, KT 쇄신 폭 '초점'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3-11-19 12:18 | 최종수정 2023-11-19 12:19


통신 3사가 이르면 11월 말부터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CEO를 필두로 인사 변경 폭은 최대한 줄이고,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신사업 중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사 포인트는 임기 만료를 앞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연임 여부다.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의 경우 통신 3사 중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유일하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49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가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9%, 10.8%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특히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1년 11월 취임 이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인공지능(AI)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SK텔레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개인 비서 '에이닷' 관련 경영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 등을 선보이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별다른 변수만 생기지 않는다면 무리 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업계의 분석이다.

조직개편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에이닷과 생성형AI 서비스 품질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 강화 및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연임 여부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그동안 임기 동안 통신과 비통신 분야에서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 성장세를 이끌었다. 만년 통신 3위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KT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9월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은 1801만6932개다. 1713만3388개인 KT를 앞선다. LG유플러스가 가입 회선 수로 KT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과 알뜰폰 회선을 늘리며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렸다. KT는 무선 통신서비스 중 통 휴대전화 시장 가입 점유율은 앞서 있다고 강조한다. 휴대전화만 보면 KT가 1359만 회선으로 LG유플러스의 1101만 회선을 앞선다는 것이다. IoT는 이용자와 고객 특성, 월평균 사용 금액이 다른 별도 시장으로 봐야 한다는 KT의 주장이다. 통계 기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LG유플러스가 KT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올해 초 연달아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인터넷 접속 장애는 연임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의견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IoT, 어린이 콘텐츠, 스포츠 콘텐츠 등 비통신 분야 사업 강화를 통해 기업경쟁력 확대를 추진했다. 올해 조직개편은 조직개편은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T의 올해 인사와 조직개편 관전 포인트는 변화의 폭이다. 지난 8월 김영섭 KT 대표 취임 이후 계열사 대표를 비롯해 주요 임원의 대규모 물갈이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니뮤직, KT서브마린, KTCS 등 KT 계열 9개 상장사 대표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만큼 새판짜기가 불가피하다. 본사의 경우 전임 경영진의 일감 몰아주기,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을 털어내기 위한 대규모 인사도 진행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말 본사 임원 대상 실적평가서를 받았고, 지난달 초에는 요약 형태의 부서별 업무보고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 인사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올해 인사 폭이 역대급이 될 것이란 관측이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사장단 외에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새로운 노조 출범 이후 인사가 이뤄지는 점은 이런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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