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뇌암 교모세포종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면역세포인 '감마델타(γδ) T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학술적 중요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Cancer letters (IF 9.7)'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감마델타 T세포 치료제가 치료할 때 마다 혈액 상태가 좋지 못한 암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생산해서 공급해야하는 기존의 면역세포치료제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향후 건강한 타인의 혈액을 기증받아 감마델타 T세포를 배양하여 보관한 후 필요시 즉시 충분양의 감마델타 T세포를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주입하는 기성품(Off-The-Shelf) 세포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교모세포종 세포는 특정 타겟 없이 다양한 항원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감마델타 T세포는 다양한 항원과 결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용체를 발현하고 있어 교모세포종의 다양한 항원에 반응할 수 있어 치료제로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 되는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게다가 대부분 재발하여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다시 받게 되지만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표적 치료제를 투약한 수많은 임상 시험들이 실패했으며, 최근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 활성화를 돕는 치료제인 면역관문 억제제를 사용하는 임상 시험들도 교모세포종 환자에게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또한, 다른 고형암이나 혈액암에서의 성공과 달리 교모세포종의 입양면역 항암세포치료는 대규모 임상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 결과에서도 일관되지 않은 결과들을 보이며 여러 한계점을 보이고 있어, 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한 입양면역 항암세포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치에 가까운 뇌암인 교모세포종에 새롭게 시도되는 수많은 치료 전략중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감마델타 T 세포를 이용한 치료전략을 제시한 것이 의미가 있으며, 향후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기증받아 감마델타 CAR T세포를 생산하고 실제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투여하여 그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하여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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