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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불황 이어지자…가성비 높은 중고제품 매장 힘주는 유통업계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3-10-10 07:33 | 최종수정 2023-10-11 08:12


어려워진 경제상황 속 고물가 부담이 커지고,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식이 개선되면서 중고제품을 찾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전자제품과 명품 가방, 화장품 등 고가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MZ세대 사이에서는 일정 기간이 지나도 가격 방어율이 높은 고가 제품을 일정 기간 이용하다, 비슷한 가격에 중고로 되파는 행위 자체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고 상품을 'N차 신상'이라고 부르며 값비싼 명품을 사용해 보는 것.

이에 유통업계 내에서는 백화점, 아웃렛 등에 중고 물품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매장을 발빠르게 마련하고 있다.


[비즈브리핑-Trend] 불황 이어지자…가성비 높은 중고제품 매장 힘주는…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마련된 리싱크 매장. 사진제공=리씽크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 8월 재고쇼핑몰 '리씽크'와 입점 계약을 체결,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리씽크는 리퍼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기반 쇼핑몰이다.


[비즈브리핑-Trend] 불황 이어지자…가성비 높은 중고제품 매장 힘주는…
◇ 브그즈트 랩 모습. 사진제공=번개장터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에 이미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스토어 '브그즈트 랩'을 오픈한 바 있다. 오픈 2년 간 브그즈트 랩의 누적 방문자 수는 60만명을 훌쩍 넘었다. 이 가운데 90% 가량은 MZ세대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지난 5월 중고명품숍 구구스를 입점시켰다. 구구스는 전국에 23개 직영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명품 세컨핸드숍이다. 이어 잠실 롯데월드몰점에는 MZ세대를 겨냥해 국내 한정판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KREAM)'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쿠팡은 지난 2월 반품 제품 전문관 '반품마켓'을 론칭한 바 있다. 쿠팡에서 판매됐다 단순 변심 등 사유로 반품된 상품들을 회사 차원에서 검수해 재판매한다.


쿠팡 관계자는 반품된 제품의 포장 상태, 구성품 검수, 외관 상태, 작동 테스트 등 검수 절차를 직접 진행한 뒤 이를 미개봉·최상·상·중 등 4가지 등급으로 분류해 판매한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들은 새 상품처럼 무료배송과 30일 내 반품이 가능하고, 가전제품의 경우 A/S 혜택까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고 브랜드 관계자는 전했다.

쿠팡 관계자는 "반품마켓은 론칭 3개월 만에 구매 고객 수가 35% 가량 증가한 바 있다"면서 "질 좋은 제품을 매력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인 듯 하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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