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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고 시댁에서 돈을 빌려 생활비에 보탰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힘든 것을 혼자 짊어지려다가 집도 날린 적이 있다. 우리 집에서도 몰래 돈을 빌리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큰 배신감이 들어 신뢰가 무너져서 살기 힘들 것 같다. 멘탈이 무너져서 너무 힘들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타지역에서 와서 회사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그랬다고 하더라. 그동안에는 내가 벌어서 생활을 했다."라며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믿음을 주겠다고 하니 흔들린다. 남편이 바뀔 수 있겠냐."라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혼해서 득이 될 게 있냐. 글쓴이가 가장이 되고 남편이 살림하면 되지 않냐", "긴 시간동안 경제적인 부분을 속이고 지냈다는 것은 사랑과 다른 문제다. 당분간 별거해도 좋을 것 같다.", "남편이 아내와 극복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싫은 소리 들을까봐 감춘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자 그는 "남편도 내가 이혼을 한다고 하니 겁 먹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라며 "계속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더라. 그래서 나도 조금 지켜보려고 한다. 관심과 질책을 줘서 감사하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