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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의 모친상 소식을 듣고도 조문을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정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전 남자친구의 모친상에 가지 않은 저, 매정한가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A씨는 "내 입장에서는 이미 정이 떨어진 사람의 얼굴도 본 적 없는 모친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않은게 왜 매정한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라며 "자기가 아쉬우니 연락한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A씨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중간에 헤어진 기간 5개월을 포함해 2년 정도 만났다. 처음에 헤어진 것도 전 애인의 습관과 행동 때문이다. 재회를 해도 처음에는 잘 해주더니 나중에는 예전 모습이 나와 헤어진 것이다."라며 "지인들에게 상황을 알려주면 전부 전 남자친구의 잘못이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전 남자친구에 대해 "바쁘면 연락이 안된다. 오후에 보낸 카톡을 다음날 오전에 한 적도 있다. 친구들 만나면 연락이 안된다."라며 "취미 생활도 정말 많다. 주말에 하루를 꼭 비워야 하는 정도의 동호회에 간다. 개인적으로 혼자 보내는 시간도 필요한 사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헤어질 당시 A씨는 카톡으로 이별을 통보했다고. 그는 "더 이상 못만나겠다. 시간 낭비하기 싫다는 등 헤어진 이유에 대해 말했다. 메시지를 읽지도 않았다. 문자 메시지를 제외하고 메신저와 SNS를 모두 차단했다."라며 "재회할 때 이미 기회를 다시 줬고 나는 그 만남에 최선을 다했지만 기회를 놓친건 전 남자친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사귀는 동안 서로의 부모님을 뵌 적이 없다. 부모상이라는 것이 너무 가슴아픈 일이지만 다시 연락이 오니 나를 만만하게 보고, 자기가 아쉬우니 연락한다는 생각이 들어 괘씸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모친상에 가지 않은 내가 매정하고 너무한 것이냐"라고 토로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