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신승한 교수의 창업 아이템이 최근 열린 2023 MEDITEK Innovation Awards에서 치료·수술기기 분야 Excellent에 선정됐다.
MEDITEK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의료산업진흥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가 구성한 조직위원회이다.
신승한 교수는 2022년 11월 ㈜가톨릭기술지주의 자회사로 ㈜스켈레이드를 창업한 바 있으며, 2023년 7월에 창업의 주 아이템인 '영상 가상 정복 기반 원형 맞춤형 3D 프린팅 골절용 금속판'을 2023 MEDITEK Innovation Awards에 출품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술은 환자의 골절된 뼈를 3차원 영상 상으로 먼저 맞추어 골절되기 전의 모양을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3D 프린팅 내고정용 금속판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처럼 수술장에서 금속판을 환자 뼈에 맞게 휘어 쓸 필요 없이 금속판이 환자 뼈에 딱 맞게 되며, 골절되기 전의 뼈 모양을 기준으로 금속판이 제작되므로 금속판 자체가 수술장에서 골절된 뼈를 맞추는 가이드(틀)가 될 수 있다.
즉, 기존처럼 뼈를 먼저 맞춘 뒤에 금속판을 뼈에 대어 보며 그에 맞게 휘어 쓰는 것이 아니라, 금속판에 뼈 조각들을 맞추면 뼈가 목표한 모양으로 자동으로 맞게 되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신승한, 정양국 교수팀은 이 방법에 대해 2019년에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며, 해당 특허는 2023년 6월에 국내 정식 등록 완료됐고 국제 특허는 미국·중국·일본에서 심사 중에 있다.
신승한 교수는 "작년에 이 기술의 핵심이 SCI 논문으로 출간되고 올해 대한골절학회 우수구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 MEDITEK Innovation Awards까지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이는 우리 연구진의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곧 ㈜스켈레이드에서 출시할 실제 제품을 통해 골절 수술에도 맞춤형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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