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해 치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90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우울감이 젊은 층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과열된 입시와 취업경쟁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 양극화 심화 등 흔히 말하는 'N포 세대'를 표현하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처럼, 불안한 사회 속에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정상적인 불안과는 다르며, 오랜 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일시적인 공포와 불안과도 차이를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이후 2022년 연령대별 증가율를 비교해 보면 20대가 51%로 가장 늘었고, 10대 이하 48.3%, 10대 46.9%, 30대 44.4%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미만은 50%나 급증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5년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34만명으로 가장 높아 고령화 시대에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에 대한 대책도 시급해 보인다.
같은 기간 성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580만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해 남성(36%)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같은 기간 지역별 우울증·불안장애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서울이 184만명, 경기도가 231만명 순으로 높았다.
백 의원은 "코로나19 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교육·취업난,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년간 906만명, 전국민의 약 5분의 1이 우울·불안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복지부는 관련 대책이 미흡했다"며, "자살과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을 담당과에서 국으로 격상하고, 지금이라도 복지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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