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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의 같은 반 친구가 자신의 어머니를 '백수'라고 이야기 한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의 말에 따르면, A씨 딸과 친구는 어머니의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고 한다. 문제는 친구가 '우리 엄마는 백수야'라고 말한 것이었다.
이에 A씨는 "백수라니, 전업주부이신 것이다. 그리고 그 집 세 남매를 키우느라 그러셨을 것이다."라며 "백수는 놀고 먹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다. 별로 좋은 말이 아니다. 친구가 아직 어려서 잘 몰라서 그렇다."라며 딸에게 친구 엄마가 백수가 아니라고 정정해줬다.
그러면서 A씨는 "시어머니께서 아프셔서 휠체어도 밀고 다니시더라."며 "아직 그 친구가 조등학교 3학년이라서 어려서 그런 것인지, 어디에서 그런 말을 들은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안타까움 심경을 드러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든 일 하고 계시는 어머니가 들으면 속상하실 것 같다.", "누가 그 아이에게 전업주부 엄마도 슈퍼맘이라는 것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아이 세명에 시부모라니, 아이들은 돈 안벌고 집에 있으면 먹고 노는 줄 아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업도 전업주부 나름인데 아이들이 알려면 한참 멀은 것 같다.", "아직 어려서 잘 몰라서 그렇다. 잘 알려주면 될 것 같다.", "아이들은 출퇴근 해야 직업있는 줄 알더라. 프리랜서도 백수라고 하더라."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