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수에게 청첩장을 받지 못해 결혼식에 참석을 하지 않았다가 사수와 사이가 나빠졌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수의 결혼식이 2주 가량 남았을 무렵, A씨 사무실의 직원들이 사수의 결혼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청첩장을 못받았던 A씨는 다른 직원들에게 결혼식 날짜에 대해서 물었고, 한 직원의 '청첩장을 받지 못했냐'는 질문에 '사수가 따로 준다고 하셨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사수의 결혼식 전까지 청첩장을 받지 못했다고. 그는 "사회생활 초보인지라 청첩장을 달라고 따로 다시 말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오지마라고 돌려서 표현하는 것인지 몰랐다."라며 "결혼식 시간도 몰랐다. 다른 직원분께 물어보면 알 수 있지만 안물어봤다. 가야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안갔다."라고 설명하였다.
A씨는 "주말 지나 출근했을 때 다른 분들이 왜 안왔냐고 물어봤다."라며 "청첩장을 안주셔서 못갔다고 하면 사수분이 안좋게 보일까봐 그냥 일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게 잘못인 것 같기도 하다."라고 털어놓았다.
문제는 청첩장을 주지 않은 사수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를 무시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결국 사수는 A씨를 따로 불러 "내가 꼭 오라고 했는데 말도 없이 안오다니 정말 무례하다. 무슨 낯으로 자꾸 친한척 하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꼭 오라고 하셨냐. 나는 못들었고 청첩장도 못받았다."라고 답했다.
사수는 "청첩장을 못받았다고 안왔다는 말이냐. 내가 청첩장을 따로 준다고 계속 말했으면 까먹고 못줬어도 와야하는 것이 아니냐. 내가 오지 마라고 했냐."라고 따졌고, A씨는 "죄송하다. 나는 몇 번 말씀 드렸는데 나만 주신다고 하고 계속 안줘서 가면 안되는 줄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A씨의 해명에도 화를 풀지 못한 사수는 "결혼식 준비하면 정신 없는 것을 모르냐. 왜 눈치가 없냐. 내가 따로 준다고 한 것은 결혼식에서 잠깐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어서 따로 만나서 주려 한 것이었다. 청첩장을 준다 했으면 와야한다."라며 "직속 부하직원이 상사 결혼식에 안와서 내가 꼴이 말이 아니다. 최소한으로 마주치고 싶으니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라고 했다.
A씨는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계속 냉전 중이다."라며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도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내가 크게 실수를 한 것 같다. 다시 내가 사과를 드려야 하냐."라고 토로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