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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다는 이유로 예쁜 여동생과 차별하는 부모님에게 성형시켜 달라고 했다가 뺨을 맞았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성형 시켜달라고 했다가 뺨 맞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어 A씨는 "살도 잘 찌는 체질에 키는 겨우 149cm다. 키가 나만한 다른 사람들보다 종아리도 짧다. 피부색도 어둡고 회색빛이고, 손가락도 짧고 통통하다. 립밤을 손으로 발랐더니 남자들이 족발이라고 놀렸다."라며 "속눈썹, 눈썹, 머리숱 모두 적고 얇다. 내 외모에 유일한 장점은 몸에 털이 적은 것이다."라고 한탄했다.
A씨는 자신의 외모가 부모님의 단점만 닮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빠는 약간 못난 외모고, 엄마는 평균 정도다. 그런데 내가 아빠보다 못생겼다."라며 "여동생은 코 높고, 눈 크고, 날씬한 게 외가 쪽을 닮아서 확실히 평균 외모보다 예쁘다. 그래서 너무 억울하다."라고 공분했다.
문제는 A씨의 아버지가 외모로 여동생과 차별을 한다는 것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의 SNS에는 동생 사진밖에 없으며, 동생에게만 예쁘다고 말해주며 선물도 동생의 것 위주로 사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놀아달라고 한 A씨에게 귀찮은 기색을 보이며 동생을 먼저 놀아주기도 했다.
A씨는 아버지에게 서운한 감정을 털어 놓았으나, 아버지는 "너와 다르게 동생이 예쁘게 태어난 게 나의 죄냐."라며 "예쁜 자식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은 본능이다. 그래도 너에게 여태껏 돈 들이고 신경을 써준 것에 고마워해라."고 말했다.
이에 억울함을 참지 못한 A씨는 성형을 시켜달라고 말했으나, "돈 들여서 공부시켜놨더니 무슨 성형이냐. 너는 성형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라며 "오히려 외모를 공부 동기부여로 삼아라. 전문직이 되면 무시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A씨는 아버지에게 "내가 아빠를 닮아 못생겼고, 나도 못생긴 아빠가 싫다. 아빠는 못생긴데다 전문직도 아니지 않냐고 했다."라며 "그러자 아빠가 나 뺨을 때리고 집에서 나가라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예쁘다고 한다.",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무슨 아빠냐.", "아무리 그래도 뺨을 때리냐.", "남들은 다 그래도 부모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 아니냐. 씁쓸하다."라며 분노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