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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남편이 되려면 30가지 조건을 맞춰야 한다는 女…"정말 까다롭나요?"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9-04 16:13


미래의 남편이 되려면 30가지 조건을 맞춰야 한다는 女…"정말 까다롭나요…
출처 : 픽사베이

결혼할 미래의 배우자가 30가지의 조건을 맞추면 이혼한 경력이 있는 남성이라도 괜찮다는 한 직장인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주변에선 자꾸 제가 까다롭다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집을 안가겠다고 했다가 집에서 쫓겨나서 무엇을 포기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중에 필요 없는 부분이 있냐"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가 공개한 조건은 총 30가지였다. 그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똑똑하고, 자격지심이 없고, 시간의 가치를 알고, 같이의 가치를 알고, 검소하고, 열심히 살아봤으며 명분없는 좋은 일을 종종하고, 다름과 틀림을 아는 사람"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어 A씨는 "책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술을 잘 마시는데 적게 마시고, 맛 없는 음식도 잘 먹고, 오토바이를 타지 않으며 내 여자에게만 성욕이 많고, 자기 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자기 일을 좋아하고, '그럴 수 있지' 할 줄 알고, 자기 관리를 적당히 하고,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며 내일 죽는 것이 아깝지만 아쉽지는 않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A씨는 "욕심을 보태자면"라고 말하며 미래 남편의 취미와 성향에 대한 조건도 공개하였다. 그는 "MBTI에서 I와 J 성향을 가지고, 스도쿠를 잘하며, 롤(게임)을 잘하고, 같이 술 한잔 하다가 부산 가고 싶다고 하면 대리운전을 해서라도 가주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아이 4명을 낳는다고 해도 좋다고 해주고, 보수 성향이 조금이라도 강하고, 시집살이나 처가살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만약에 집안이 망해도 라면을 먹으며 버텨줄 수 있고, 어느날 시골에서 농사 짓고 살자고 하면 다 내려놓고 가줄 수 있으며, 수입 좋은 일도 그만두고 월 200만원 요양보호사 하고 싶다고 해도 응원해주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A씨는 "이정도만 맞으면 돌싱(이혼한 이력이 있는 사람)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까다롭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주 까다로운 것 같다.", "조건 중에는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내용이 있다.", "지금 내 기준에 맞는지가 아니라 나중에 서로 맞춰가며 지금 싫은 것도 좋아질 수 있는 사람인가가 더 중요하다.", "저걸 연애하기도 전에 어떻게 아냐."라고 조언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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