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5G 이동통신 가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사별 가입자 수로는 SK텔레콤이 '톱10'에 올랐다.
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서 발표한 5G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재 한국의 전체 모바일 이용자 중 5G 가입자 비율은 36.4%다. 전 세계에서 5G 가입자 비율이 30%를 넘는 나라는 한국과 2위 이스라엘(30.3%) 등 2개국에 불과했다. 유럽에서는 도시국가인 모나코를 제외하면 영국(24.2%)의 5G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미국과 중국은 나란히 19.6%를 기록했다.
5G 가입자 수 기준 이동통신사 순위는 차이나모바일이 2억9854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차이나텔레콤(2억1517만명)과 차이나유니콤(1억7537만명) 등 중국 기업들이 '톱3'를 휩쓸었다.
버라이즌(4369만명), T모바일(3830만명), AT&T US(3200만명) 등 미국 '빅3'가 4∼6위를 차지했고, 일본 NTT도코모(1766만명)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이통사로는 SK텔레콤이 1393만명으로 8위를 차지해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옴디아는 전 세계 5G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10억7000만명으로 10억명 선을 돌파했고, 올해 말까지 18억8000만명, 내년 말까지 30억명에 각각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까지 매년 10억명 이상이 추가로 5G 서비스에 가입해 2028년 말에는 글로벌 5G 가입자 수가 79억7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전 세계 모바일 이용자의 과반인 56%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최대 5G 시장인 오세아니아·동아시아·동남아시아가 2028년 말 44억 명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작년 말 120만 명에 그쳤던 중·남아시아가 2028년에는 9억6200만명으로 2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인도가 지난해 10월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