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명철 교수의 정년을 기념한 '이명철 교수 정년 기념 2023 SNU Knee Symposium'이 지난달 12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개최됐다.
심포지엄에는 약 150명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 교수 65명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본래 'SNU Knee Symposium'은 격년제로 슬관절(무릎관절) 분야 수술에 대한 연구의 최신 결과 발표의 장이며, 이번 심포지엄은 이명철 교수의 정년을 기념하고자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명철 교수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서 40여년이 흘렀다. 슬관절학에 입문한 것은 31년 전으로, 짧지 않은 기간 오직 무릎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올 수 있어서 감개가 무량하다"며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슬관절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이명철 교수의 특강 연제는 '근위경골 절골술의 선택(Selection of High Tibial Osteotomy)'이었다. 다양한 근위경골 절골술의 방법들이 어떤 기준으로 선택돼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연구 결과와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또 이 교수가 개발한 수술 기구를 이용한 '외측폐쇄형 근위경골절골술'과 이 교수가 고안한 '전방개방형근위경골절골술'도 자세히 소개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슬관절 분야의 석학인 이명철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로서 30년간 재직했고, 아시아태평양슬관절관절경스포츠학회(APKASS) 회장, 국제인공관절학회(ISTA) 회장, 대한슬관절학회 회장,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 회장,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회장, 대한정형외과컴퓨터수술학회 회장, 국제 슬관절관절경스포츠학회(ISAKOS) 과학분과 및 인공관절분과 전문위원, 미국정형학회지(JAAOS) Global 부편집위원장 등 수많은 국내·외 슬관절 관련 학회의 회장 및 임원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정형외과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
심포지엄 마지막에는 성상철 교수(전 서울대학교병원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성상철 교수는 "나를 뛰어넘는 제자가 되길 원했던 나의 바램처럼 이명철 교수는 헌신적인 노력과 뛰어난 리더십으로 서울의대 정형외과의 꾸준한 성장을 이뤘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의 정형외과를 만들었다. 이에 동문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성 교수는 "그동안 쌓아 놓은 많은 업적을 토대로 이명철 교수의 새로운 출발이 계속 빛나게 이어나가길 기원한다"며 아낌없는 축하를 전했다.
한편 이명철 교수는 9월부터 SNU서울병원(대표원장 이상훈·서상교)에서 명예원장으로서 수술 및 외래 진료를 시작하며, 10월부터 차기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7대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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