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집 식단에 불만을 가진 한 학부모가 배식받은 음식을 비판하자, 되레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한 학부모가 작성한 "어린이집 식단인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상으로 퍼지고 있다.
A씨는 "아기들이 먹는 음식인데 무슨 국에 생파를 저렇게 많이 넣냐. 어른들도 저렇게 생파를 국에 많이 넣으면 배가 아프지 않냐"라며 "일주일에 기본 4번은 저렇게 국에 생파가 들어가더라."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식판에 밥과 반찬이 가득 담겨 있었고, 김치는 씻겨진 상태였다. 국에는 잘려있는 생파가 들어 있었는데 A씨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게 실제로는 사진만큼 많이 주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이어 A씨는 "김치도 안먹였으면 좋겠다. 실제로 다 먹고 가지고 온 식판을 보면 사진처럼 김치를 깨끗하게 안씻는지 군데군데 고춧가루가 묻어 있었다. 그 고춧가루에서 매운 냄새가 나더라."며 "참고 있는데 도저히 못참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어린이집에 아이 밥 먹거나 자는 모습도 사진으로 보내달라고 하면 진상이겠냐."라며 "생활하는 모습은 키즈노트에 계속 보내줘서 보고 있다. 그런데 밥 먹거나 자는 모습은 단 한번도 사진이 없더라. 다른 곳도 그렇냐."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영양사가 정한 식단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김치 먹이고 싶지 않으면 담임 선생에게 먹이지 말아달라고 말해라.", "집에서 식사 시간에 아이 하나 수발드는 것도 힘든데 밥 먹는 사진까지 보내달라고 하는 것은 과하다.", "단체 생활인데 왜 글쓴이 아이에게만 맞춰야 하냐. 안먹는다고 하면 안먹인다."라며 되레 A씨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