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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철근 누락이 뒤늦게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를 LH 출신이 자리한 '전관 업체'들이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파주운정3 설계를 맡은 A사는 LH 출신이 지난 2014년 창립했고, 현 대표이사가 LH 출신이다. A사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총 20개 단지 중 2개 단지를 설계했고, 3개 단지의 감리를 맡았다.
A사와 설계를 공동으로 한 B사도 2020년 LH 출신이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화성남양뉴타운 감리를 공동으로 맡은 3개사 중 D사는 LH 출신이 창업해 대표로 있는 회사다. D사와 함께 감리를 담당한 E사는 LH 퇴직자가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화성남양뉴타운을 설계한 F사는 다수의 LH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지난해 건축 설계 매출 5위에 올랐다. 이 역시 LH 출신이 임원으로 일했었던 곳이다.
고양장항은 G사가 설계했는데, 이 회사는 C사와 함께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이 붕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의 감리를 맡은 곳이다. G사는 검단을 포함해 철근 누락 단지만 4곳을 감리했다.
고양장항 감리를 맡은 H사도 전관 업체다. 이 회사는 철근 누락 1개 단지 설계와 2개 단지 감리를 맡았다. 익산평화 설계·감리를 맡은 7개사 중엔 5개사가 전관 업체로 분류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