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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밤은 아름답다. 곳곳을 밝힌 불빛이 인상적이다. 더위가 한풀 꺾일 무렵, 더욱 활기를 띠는 사람들. 늦여름의 낭만적인 시간이 시작된다. 낭만을 찾아 부산으로 모이는 사람들. 사람이 모이는 곳은 늘 설렘이 가득하다. 뜨거운 여름, 뜨겁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당일치기 부산 여행지를 소개한다. 부산의 늦여름은 여전히 뜨겁고, 길어진 태양 덕분에 시간은 더디게 간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또 찾으면 그만이다. 아쉬움은 다음 부산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높여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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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블루라인파크에서는 해운대와 송정 사이를 운행하는 해변열차가 있다. 옛 동해남부선 철도를 활용한 관광 시설로, 해안선을 따라 달린다. 해변열차는 엘시티 옆 미포정거장을 떠나 달맞이 터널,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구덕포를 지나 옛 송정역에 도착한다. 해변열차를 타고 미포에서 송정역까지 20여 분이 소요된다. 모든 좌석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더욱 가깝게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중간에 내려 걷는 것도 가능하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전망대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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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카이라인 루지는 오시리아 테마파크의 대표적인 놀이시설이다. 각기 다른 풍경을 가진 4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출발 지점까지는 스카이라이드(리프트)를 타고 이동하며 다운힐 라이딩을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루지 카트를 타고, 4개의 트랙 총 2.4km 구간을 내려올 수 있다. 구불구불한 코스와 커브 구간이 많아 남녀노소 짜릿한 라이딩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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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에서의 휴식, '빌라쥬 드 아난티'
기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즐기다 보면 무더위가 시작된다. 출출함도 달래야 한다. 기장의 많은 볼거리 중 더위를 피해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빌라쥬 드 아난티가 제격이다. 빌라쥬 드 아닌티는 문을 연 지 몇 달 되지 않은 신상 호텔&리조트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곳이다.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광장을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 도시와 정원, 바다와 숲이 결합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혹시나 숙박을 원한다면 빌라쥬 드 아난티에는 있는 '아난티앳 부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난티앳 부산의 객실은 가장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요트를 모티브로 설계, 전 객실이 복층 구조로 구성됐다. 거실의 커다란 통창으로는 넓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TV가 없는 것도 특징. 객실에는 패드와 보스 무선 스피커가 있어 음악을 들으며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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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전 송도로 발길을 옮기자. 해운대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를 이용하면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 아름다운 조명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이다. 해운대의 멋진 밤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마린시티로 발길을 옮겨보자. 밤이 되면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 마린시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이나 상하이도 부럽지 않은 야경을 가졌다.
요트를 타고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바라다보면 한 폭의 사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린시티에는 요트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다른 사람들과 동승하는 '퍼블릭 투어'로 즐긴다면 성인 기준 2만~5만 원에 이용할 수 있고, 프라이빗하게 한대도 사용이 가능하다. 프라이빗 요트투어로 1팀만 탑승하며 원하는 날짜와 시간 등의 사전 예약은 필수다. 퍼블릭 투어의 코스는 주로 동백섬(누리마루),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광안리해수욕장, 수변공원, 마린시티 등을 경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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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