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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임산부 '민원' 때문에 집에서 음식도 못해먹어…"내 생활이 없어진 느낌"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8-01 16:12


옆집 임산부 '민원' 때문에 집에서 음식도 못해먹어…"내 생활이 없어진 …
출처 : 픽사베이

음식 냄새 때문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는 이웃 주민 임산부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옆집의 임산부를 이해해주고 싶지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30대 초반 미혼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이번에 영끌ㅓ해서 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이사한지 4개월차다."며 "아침 일찍 출근을 했다가 오후에 퇴근을 하는 패턴이라 집에서는 저녁만 먹고 생활하는데 그 저녁 한 끼 먹는게 힘들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이웃 주민 임산부가 음식 냄새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면서 양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음식 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서 초인종을 누르거나 인터폰으로 연락이 온다."며 "청국장이나 향이 아주 심한 음식을 해먹는 것은 아니지만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도 먹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한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임덧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데 내 집에서 내 생활이 없어진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처음엔 여자분이 죄송하다며 조금만 신경 써달라고 하더니 이제는 남편분까지 와서 죄송하다면서 사정한다."며 "처음에는 이해하고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이럴 거면 그냥 아파트말고 주택이나 가서 살지'라는 마음까지 든다. 아파트인데 여름이라 에어컨 튼다고 문까지 닫았는데 냄새가 날지 의구심까지 든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예민한 것도 알겠는데 너무 심한 게 아닌가."라며 "진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임신 중이라고 해도 나중에 출산하고 나면 아기 때문에 뭐라고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산부의 배려는 가족들에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지 그 외 사람에게 넘어가는 순간 진상이 되는 것이다.", "그냥 해서 먹어라. 왜 글쓴이가 글쓴이 집에서 눈치를 봐야 하냐.", "배려를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다."라면서 문제의 임산부를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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