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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기 전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문을 연 뒤에는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됐다. 지난 7월 부산 기장 오시리아 단지에 오픈한 아난티 빌라쥬드는 여행 마니아들이 꼭 방문해야 하는 성지로 떠올랐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예약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공간 문화정치학 저자 이무용씨는 "공간에서 내면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삶은 문화고, 문화는 공간을 매개로 형성된다. 이런 의미에서 아난티 빌라쥬드는 단순한 호텔&리조트가 아니다. 일종의 문화 공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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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인 '엘.피. 크리스탈' 1층에는 큰규모의 수영장인 '스프링팰리스'가 있다. 스프링팰리스에는 2개의 야외 수영장과 1개의 실내 수영장,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 자쿠지 등이 설치됐다. 야외 공원과 함께 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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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티 빌라쥬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존 아난티와 다른 색감이다. 컬러풀하다. 이 대표는 "처음 생각했던 게 레트로였고, 1950~1960년의 시대적 행복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전통이 남아있으면서 현대 기술이 폭발적으로 됐던 시기적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택한 게 색감이란 얘기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부족함은 당시 영화와 사진을 통해 채웠다.
다양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었던 데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수익성과 효율성 위주가 아닌 고객 중심의 호스피탈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수익과 효율이라는 얘기는 제조업의 성장 위주의 접근으로 호스피탈리티 분야의 접근 방식과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누구나 쉴 수 있고, 다양한 사람이 모이고 어울리는 것을 꿈꾼다"고 말했다. 이어 "빌라쥬드아난티는 1세대 아난티 남해, 2세대 아난티코드, 아난티코브에 이어 아난티의 모든 역량과 정성을 쏟아부은 혁신적인 3세대 플랫폼"이라며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