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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들의 돌발 행동에도 너그럽게 이해해준 한 여성에게 감동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4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남편이 코로나로 휴직 중에 많이 아픈 남편과 아이만 두고 나갈 수 없어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갔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물건을 고르고, 아이를 통제하느라 땀 흘리는 중에 아이가 옆에 있던 한 아가씨의 손을 잡았다."며 "순간 놀라서 아이를 바로 끌어다 '다른 사람을 만지는 건 실례야!'하며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하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
하지만 A씨의 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당황하지 않고 아이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20대로 보이는 아가씨가 괜찮다면서 활짝 웃었다."며 "아이를 향해서 '누나 이쁜건 알아가지고'라면서 농담도 건네주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기분 나쁘다고 나에게 뭐라고 할 수도 있었을텐데 이해해준데다 따뜻한 말에 스티커까지 주니 정말 너무 고맙고 장보면서 울컥 눈물이 났다."며 "아픈 남편 케어하랴 아이 돌보랴 며칠 지쳐있었던 것 같다. 주차장 차 안에서 주책맞게 펑펑 울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나도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조금 더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본다."며 "세상엔 이렇게 좋은 살마도 있다는 것을 알려보려고 부끄럽지만 글을 써본다."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