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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홀로 지하철 역 앞을 깨끗하게 치우고 있던 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A씨는 "바닥에 수없이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들, 의자나 기댈 곳에 버려져 있는 커피들, 가끔씩 깨져 있는 소주병들, 그리고 눈이 플린채 초점없이 비틀거리는 젊은 청춘들"이라며 일반적인 이른 아침의 서현역 앞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이날 깨끗하게 정리된 거리를 발견했다. 그는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다른 풍경이었다. 여기저기 있어야 할 쓰레기들이 한 곳으로 모여 있었다. 그렇게만 해도 깨끗해보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당신으로 인해 서현역이 깨끗해진 것을 실감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나도 다음에는 빗자루를 들고 서현역으로 나가보려고 한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발 먹은 건 아무데나 버리지 말자. 버리는 사람,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냐", "나도 가끔 새벽에 빗자루 하나를 들고 마실 가보려고 한다.", "저분이 새벽에 빗자루질 안해도 되는 공중도덕을 모두 지키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