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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사용할 줄 모르는 할아버지에게 "순서대로 하면 된다"라고 한 아르바이트생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5-11 16:19


키오스크 사용할 줄 모르는 할아버지에게 "순서대로 하면 된다"라고 한 아…
출처 : 픽사베이

최근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서 키오스크 사용과 관련해서 할아버지 고객과 점원 사이의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이 트러블 있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키오스크 사용 문제로 할아버지 손님과 매장 직원 사이에 발생한 갈등을 목격한 것.

A씨는 "어떤 할아버지가 카운터에서 주문하려고 매장 직원을 찾았다. 그런데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었고, 뒤쪽에 햄버거를 만드는 알바생 몇 명이 있었다."며 "할아버지가 몇 번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큰 소리를 내니 그제서야 여자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 나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할아버지가 "주문을 하겠다"라고 하자, 아르바이트생은 "지금은 뒤에 있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 고객이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고백했고, 이에 아르바이트생은 "포장인지 매장에서 먹을 것인지 선택한 후 순서대로 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님은 "다른 곳은 가니까 다 해줬다."라고 재차 요청하니 점원이 "혹시 해 보고 안 되면 내가 도와주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르바이트생의 태도에 화가 난 할아버지 고객은 "해달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냐. 처음에 여러 번 불렀는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카운터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라며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매니저가 나서서 상황을 수습했다. 매니저는 "저 분들은 조리하는 분이다. 여기서 도와드리겠다. 어떤 것을 주문하겠냐."라고 했으나 손님은 "됐습니다. 햄버거 집에서 이렇게 대답 하지 않는 곳은 처음 봤다."라고 불평을 드러내며 매장을 나갔다.

이에 매니저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아르바이트생은 "그냥 진상인 사람이 왔다 간 것 같다."라고 대답했고, 각자 할 일을 하러 카운터에서 사라지며 상황이 일단락되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잠깐 1~2분 사이인데 카운터를 보는 게 그렇게 어렵냐.", "주문을 받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서비스해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매장 직원의 융통성이 부족하다.", "노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라며 응대가 잘못 되었다고 비판하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에 "시도해보고 안 되면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시도해볼 생각조차 안 하는 할아버지도 잘못 되었다.", "도와드리면 좋지만 조리하는 과정에서 바쁘고 정신이 없으면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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