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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이 기내식을 먹다 치아가 깨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A씨는 "첫 번째 식사로 비빔밥이 나왔는데 나물 위에 커피잔 파편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며 "습관적으로 보지 않고 사진만 대충 찍은 후 비벼 먹는데 입에서 '우지지직' 소리가 났다. 놀라 뱉어 보니 파편 같은 이물질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승무원에게 해당 사실을 바로 알렸다. 그런데 문제의 기내식을 가져가기 급급해 보였다.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사무장이 와서 사과했다. 그리고 레포트에 사용한다며 내 사진을 찍어 가더라."며 "당시 나는 통증 때문에 간식이나 식사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누워 있기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고객만족팀에 보상 규정에 대해 물어본 A씨는 "언론 제보를 할 경우 보상을 해 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또한 병원에서 '치아 2개 수직 파절, 1개는 법량질 파절'을 받은 내용을 전달하자, 아시아나 항공 측에서 '2만 마일'이라는 보상을 내 놓기도 했다. 심지어 '근관 치료 및 크라운 수복 또는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할 수 있다'는 병원의 진단에 항공사 측은 "4월, 5월 치료를 받는 치료 받는 것만 지원이 가능하며 그 이후는 인과관계상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내놓기 까지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장 치아를 삭제해 크라운하거나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하라는 얘기냐."며 "기내식 먹고 치아에 금이 간 것이 인과관계의 시작이지 않냐."며 억울함을 터뜨렸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소한의 책임을 버린 것이다.", "정중한 사과와 보상, 제대로 치료를 책임지는 보험처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언론 제보를 막는 부분이 너무 소름 돋는다.", "소송도 가능하지 않냐."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