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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가량의 외제차에 흠집을 낸 초등학생을 용서해줬지만, 부모가 오히려 '우리 아이에게 왜 혼냈냐'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는 소식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후 A씨는 "한 두 시간이 지난 후 관리실 직원이 와서 도와달라고 하길래 가봤더니 어떤 여자가 계속 고함을 치고 있었다."며 "아이가 차를 긁어서 관리 직원 분이 아이를 혼냈는데 이에 엄마가 화가 나서 난리를 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엄마에게 "주차장에서 타인 재산에 피해를 입혔으니 잘못된 것은 가르쳐줘야 하는 게 어른이다. 내가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니고 잘잘못만 알려준 것인데 그게 그렇게 화가 날 일이냐."라고 하자, 엄마는 "차 수리해주면 될 것이 아니냐. 왜 내 귀한 자식에게 네가 뭔데"라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
해당 사연이 크게 화제가 되자 A씨는 이후 상황도 후기로 공유했다. A씨는 "남편에게 연락이 왔다. 아마 사고 현장으로 가서 손상 부위와 연락처를 확인하고 전화를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죄송하다. 집사람이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서 그랬다. 처음에 그냥 보내셨다는데 그냥 봐주시면 안 되냐. 부탁 드린다. 보험은 없고 사는 게 너무 힘들다. 외벌이에다 이사까지 가야 하는데 부탁 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A씨는 "배우자가 그렇게 처리하라고 해서 나는 진행했을 뿐이다. 차는 정비소에 맡겼고 대차도 받기로 한 상태다. 그리고 아내 분께서 우울하게 보이지 않았다. 또한 이제는 어른과 어른의 일이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라고 대응했다.
또한 "최초 충격 받은 곳이 찍히며 찌그러진 부위가 있다고 하더라. 변호사 친구 조언대로 직영점에서 보험처리 받아 구상권 청구하려고 한다."며 "CCTV 증거 확보를 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 줬는데 번거롭고 모르는 게 많아 그냥 경찰 접수를 했다."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저런 부모 밑에서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걱정이 된다.", "그냥 혼 내고 보내라니 처음 대처도 정말 대인배같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