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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할머니 대신 오르막길 손수레 끌어준 10대 남학생들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5-03 10:16


폐지 줍는 할머니 대신 오르막길 손수레 끌어준 10대 남학생들
출처 : 보배드림

최근 14세 청소년이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발길질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청소년 범죄가 심각해져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두 남학생들의 미담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후 4시~5시 경 충청남도 아산시 아고사거리에서 목격했다고 밝혔다. 게시물에는 남학생들이 나이 든 할머니를 도와주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글쓴이 A씨는 "오늘 운전 중에 신호 대기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어르신을 도와주고 있었다."며 "잠깐 길을 건너는 것만 도와드리는 줄 알았는데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 평지에 도착해서도 두 친구가 리어카를 직접 끌고, 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두 남학생들이 폐지가 잔뜩 담긴 리어카를 앞에서 끌고, 뒤에서 잡아주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옆에는 리어카의 주인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함께 길을 건너고 있었다.

A씨는 "나라면 도와드릴까 고민은 했을 것 같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친구들이 대견스러웠다."며 "혹시 학교 관계자가 이 글을 본다면, 꼭 이 친구들을 찾아서 칭찬해주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올리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요즘 MZ세대들이 버릇없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시대를 떠나서 사람에 따른 차이라는 것을 보고 배우면서 느끼고 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이 정말 착하다. 선한 부모님에게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몸에 벤 예절과 습관이 아니면 힘든 일인데 부모님이 잘 키우셨다.", "정말 보기 좋다.", "앞으로 큰 인물이 될 것 같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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