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미국 생식학회 70주년 기념 행사(2023 70th Annual Meeting of the Society for Reproductive Investigation, 이하 SRI)에 참가해
해당 연구는 '태아프로그래밍' 가설에 기반한 동물모델을 구축하고, 모체와 수컷 자손의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사체 변화를 관찰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태아프로그래밍은 '모체가 임신 중 부적절한 식이 및 환경에 노출되면 태아가 성인이 되었을 때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가설로 인간의 평생 건강은 태아 때 엄마로부터 받은 영양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과 연관되어있다는 다수의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단쇄 지방산 또한 건강과 질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모성의 부적절한 식단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및 간 내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쳐 초기에 대사 질환에 쉽게 노출 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날 발표를 한 김수민 연구원(이화여대 의과대학 박사 과정)은 "의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본 수상을 계기로 장 내 미생물과 대사질환의 연관성을 보다 깊이 연구한다면 더욱 값진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김영주 교수는 "태아프로그래밍 관련 연구를 통해 뜻 깊은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태아프로그래밍 가설 기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소아 비만 및 대사 질환에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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