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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에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의류를 구매했으나 10년 동안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어 A씨는 배송 준비 중인 상품이 언제 배송될 지 모르겠고, 교환 신청한 상품들도 적어도 배송까지 2~3주가 소요될 것 같아 모든 상품을 일괄 구매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 고객센터는 연락이 되지 않아서 모든 교환, 환불 요청은 게시판을 통해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A씨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신고를 하려 했지만, 모든 자료를 직접 준비해서 경찰서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고작 16만원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기 싫었다. 그냥 버린 셈 치자."며 "다른 분의 쇼핑몰 게시물을 읽기 전까지 정말 잊고 살았는데 다시 기억이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해당 쇼핑몰이 현재 영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연히 쇼핑몰이 없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 보니까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로그인도 되고, 주문 내역과 게시글까지 모두 그대로 있었다."며 "아직도 내 상품은 준비 중이다. 역시나 전화는 안된다."라고 전했다.
A씨는 "그깟 16만원 없어도 되는 돈이지만 쇼핑몰이 너무 괘씸하다. 지금 너무 화가 나는데 다시 신고할까. 너무 오래 지나버려서 택배 운송장으로 조회가 안되는데 게시글만으로도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제발 이런 것은 공익 목적으로 상호명을 공개해라. 괘씸한데 지금이라도 신고해라.", "10년 전 16만원이랑 현재 16만원이 같나. 보상까지 충분히 받아야 한다.", "10년이면 소멸시효 잘 알아봐라. 받을 수 있다면 법정 이자까지 받아라.", "소보원(한국소비자원)에 전화해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